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며 여러 생각이 올라왔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데에는 주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이 있었기에 사람들의 경멸과 무시에도 아랑곳않고 주님의 뜻에 따를 수 있었다.
나는 삐져있는 신랑에게 나는 이래서 그랬으니 마음을 풀라고 다그친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나의 뜻 나만을 앞세웠다. 그러다보니 말이 안통했다. 그의 서운함이 풀릴길이 없다. 그러나 오늘 묵주기도를 하며 십자가는 사랑이며 곧 사랑을 위해서는 내 자신의 것 내 자아도 죽어야만함을 바라보게되었다.
나의 의도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것을 죽이고 오로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으며 기분나쁠것 같은 말들은 삼가고 불편한 얘기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곱씹어 하지 않는것,
속에서 나는 답답하고 말하고 싶어 미치겠지만 그런 내생각 마음 나의 것을 죽이는 것, 바로 내가 지고 가야하는 십자가였던 것이다. 사랑이라는 여정의 배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내가 불평없이 내 십자가를 메고 가야하는 것이다. 그 십자가가 나를 올바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키인 것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게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바로 내안의 것들을 죽이고 상대방에 대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이게 바로 사랑이며 사랑의 실천방법이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모두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남에게 배려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속에서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나만의 십자가를 수용하고 잘 메고 간다면 더 큰 사랑으로 승화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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