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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일기

이기기 보다 그냥 버티기

by kimmyzzang 2021. 10. 7.

내 안에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들
흔히들 잡생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들이 오는 것을 통제하고 왜 이러나 겁먹고 생각하다보니 걱정이 앞서고 그것들을 물리칠 온갖 방법들을 찾는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오면 막아내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거다. 그것도 불안하다보니 생각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해 불안을 차단하려 함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내안에 생각들로 가득차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고 몸이 지치면 마음이 지치는 것이다.
비오는 날 내가 젖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우산이 없다면 어떡할까? 새로산 가죽 가방이 젖을까, 그 안에 든 책이
젖을까 안절부절하다보면 마음도 괴로워진다. 이왕 비맞는거 피하지 않고 즐기면 나는 빗속에서 춤을 추는 자유로운 한 영혼이 된다.
나는 지금 괴롭다. 원치않는 상황에 처한 현실도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과 여건들이 싫다.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이 답답하다. 기다림도 힘들다. 그리고 다음에 일어날 상황과 자극들로 인해 내가 또 다시 트라우마 속에 가두어져 어둠속을 헤매일까 두렵다.
이젠 그런 생각들 걱정들이 올라오면 또 왔냐 물어주고 관찰자로 지켜보며 올라옴을 환영해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는 비를 막지 않고 자유롭게 받아주는 춤추는 시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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