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산책도 하고 그동안 미쳐 관심 갖지 않았지만 새롭게 발견한 동네 숨은 멋진 스팟을 돌면서
정말 휴식을 잘하고 온것같다.
무엇보다 엄마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고 온 것 같다.
오늘 혼자 집에 있으면서 나가서 산책하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 이 시간 쯤 무엇을 할텐데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안하고 부모님과 함께 했던 그 시간만으로 나에게 안식이 됬던 것 같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
스스로 해야될 일들이라며 옥죄고 욕심부려본다.
고향에서 느꼈던 감정들 생각들 다짐들 추억들 가슴에 잘 새기며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아무 하는 것 없이 있었던 시간들 무엇을 해야겠다는 강박증없이 지낸 시간들이 나를 치유해준 것 같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무엇을 해야 의미있는 하루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이번에 고향에서 쉬고 와 무엇이 나를 그리 편하게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답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떨쳐내고 그냥 쉬었던 것이 나를 편하고 자유롭게 해준 것 같다.
집안에 쌓인 빨래들
먹을 거리 준비에 혼자 지내도 어질러진 집을 정돈해야 속이 편하다는 생각들..
산책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등등 기타 여러가지 생각들…
만든 반찬을 가지고 잠깐 시어머니댁에 들렀다.
직업도 없도 사회생활도 하지 않으시는 늙은 노모.. 과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기에는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
존재함만으로 자식들이 살아낼 힘이 생기고 가족이 뭉칠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한 늙은 노모..
무엇을 안하고도 그냥 그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한 인간의 가치와 존재 의미는 충분한 것이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성취하면서 불안감을 잊으려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다. 이번 휴식을 통해 오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든 생각들로 나의 삶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아..!!!
그냥 먹고 자고 걷고 기도하고 운동하고
니하고 싶은데로 해
괜찮아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 너는 아내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써 무엇보다 나로서 본디의 내 모습 그대로 잘 살고 있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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